송계산방/백인현미술관

(화집) 송계산방 백인현/6. 생활도자 작품

2020. <백인현 생활도자 개인전> - 월간 전시가이드

송계, 송계산방, 송계산방주인 2021. 1. 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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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민예품

 

한국화민예품은 한지민예품을 포함하여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통해 전승된

민중의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한국화적 특성을 지니는 조형예술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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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민예품전 – 전통미술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

백인현(공주교육대학교 교수)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은 함께 존재하는 미술의 중요한 분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미술은 현대미술과 달리 과거의 시선에만 머물러, 전통이란 옛 것이며 고루하고 재미없다는 선입견과 함께 전통미술 자체에 흥미가 없다. 동시에 현재의 우리 삶과 무슨 의미가 있는가 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통미술 안에 내재된 예술정신은 오늘의 우리 삶과 연결되며 오늘의 정신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다.

전통이란 선조들의 삶의 방식이자 철학이고, 이러한 전통에 관심을 갖는 것은 오늘과 내일의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기 위함이다. 이는 현대미술이 미래에는 곧 전통미술이 되는 순환적 구조와 같다할 것이다.

 

미술사학자이자 국립중앙박물관장인 최순우 선생은 1975년 <한국민예미술>대전을 기획하며 서문에서 민예의 의미를 “민중적인 공예, 또는 공예를 포함한 민중적인 예술”이라 하면서, “민중적인 공예는 서민사회에서 이름 없는 장인의 손으로 아첨 없이 만들어져서 서민사회의 일상생활에 쓰여 지는 생활용품을 말하고, 민중적인 예술은 그러한 공예에 회화 조각 건축 예능까지를 아울러서 민중적인 예술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민예미술이란 민중예술 속의 조형미술이라고 하였다.

또한 한국의 민예미술은 우리 민족의 조형기질이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정직하고 아첨도 잔재주도 아닌 익살의 아름다움으로 착하고 무던한 맵시로 한국미가 가지는 본질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였다.

 

민예품이란 평범한 민중의 생활 속에서 우리의 풍토, 정서, 습관 등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만들어져 전승되어 온 민족 고유의 공예, 회화, 조각 등 민중예술품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이는 특정한 예술가의 작품도 아니며, 특정한 개인을 위해 만든 것도 아니다. 따라서 우리 민족의 조형 기질과 특색이 잘 나타나 있다. 즉 생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착하고 무던한 맵시와 더불어 소박한 한국미를 지니는 생활용품을 이르는 말이다.

선조들 생활 속의 여러 관습과 갖가지 행사들을 통한 고유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슬기, 가치관 등을 담아내는 유기체로 민속적 특성을 담고 있는 생활양식으로서 연중행사이며, 그에 따른 생활용품이 있다.

 

우리 선조들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보면 정월에는 신년을 축하하는 세화인 신년카드, 북풍한설의 정월 대보름까지의 연싸움과 연날리기, 4월 초파일의 연등, 더워지기 시작하는 음력 5월 5일의 단오에 임금이 신하에게 하사한 단오부채, 비올 때의 우산과 여름의 양산, 각 지역의 탈춤놀이(무형문화재로 해서계, 산대놀이계, 오광대계, 아류계, 서낭신제 탈춤) 등이 있다.

한국화민예품은 한국화 영역과 민중예술품이라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용품이 통합된 현대적 조형예술품으로, 전통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통해 전승된 것을 포함하며 그 재료가 다양하여 평면과 입체의 예술 전반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선조들의 민예품으로는 한지 병풍, 가리개, 족자, 부채, 등, 탈(가면), 연, 우산, 탁본, 옷, 인형, 그릇, 도자, 가방, 보자기, 포장지, 격자창, 미닫이창, 다양한 디자인과 꾸미기, 만들기 등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우리의 전통 민예품을 활용한 기획전시를 2004년부터 금년까지 17년을 추진해 오면서 전문작가와 대학교수, 현장의 미술교사, 수석교사와 함께 동행하여 <한국화민예품>이라는 영역을 구축하고 전국중등미술수석교사 워크숍, 초·중·고 교수학습 자료전과 학생작품전, 청소년 전통문화체험학습 등을 개최하였다. 최근에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화민예품–현대 한국화와 민예품, 그 교육적 활용- 의 책으로 완성하였다.

이제 한국화민예품은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통하여 전통미술을 현대미술에 접목할 수 있는 실용미술인 것이다. 초·중·고등학교의 미술교육 한국화 지도가 평면 위주의 조형적 활동이라면 한국화민예품 교육은 이와 같은 선조들의 민예품을 활용하는 평면과 입체의 통합적 교수학습방법으로 우리 전통을 이해하며 전통미술이 현대미술과 함께하는 오늘의 실용성과 장식성이 풍부한 생활용품으로서 새로운 조형성을 지니는 생활미술로 융성하길 기대한다.

 

백인현 / Paek, In-Hyun

개인전 20회(요산요수/한국화민예품/부채/도자회화/생활도자 개인전)

1987~현. 공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1989~ 제5차,6차,7차,2007,2015 미술교과서 집필, 연구, 검정심의 위원장

1995 충남한국화협회 회장, 한국부채그림 기획순회전(공주, 천안, 서산)

2004~ 한국화민예품전 기획,추진위원장 (창립부터~17회전까지 추진)

2007~ 백제문화예술네트워크 대표 (사회문화예술교육 시행)

2007 부채 그리고 바람, 한국화민예품-부채 개인전

2010 중국 단동문화원초대 한국화민예품 개인전

2012 중국 요동대학교초대 한국화민예품 개인전

2014 요산요수, 한국화민예품-도자회화 개인전

2014 한국화민예품-생활도자 개인전

2015 중국 연변대학교초대 한국화민예품 개인전

2020 한국화민예품-생활도자 개인전

저서 : 2013. 한국화한지민예품 교육(초,중,고 전통미술교육)

2018. 한국화민예품 : 현대 한국화와 민예품, 그 교육적 활용

2019. 한국화민예품-부채(학교&사회 문화예술교육)

화집 : 2014. 송계산방 백인현(한국화 작품집)

2016. 요산요수 백인현(한국화&사진 작품집)

현. 공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한국화민예품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