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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의 리더 - 백인현 : 2004. 3. 31 백제신문

송계, 송계산방, 송계산방주인 2010. 5. 1. 08:35

 

 

 

지역문화의 리더 - 백인현

 

오희숙 oheesuk2@b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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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周기념  ‘민예품과 한국화 만남전’ 준비


 -지역문화의 리더  - 白 仁 鉉   충남한국화협회 회장 

  우리만의 畵風 끊임없이 창조해 나갈 것
 
충남한국화협회(회장 白仁鉉)는 1983년에 창립됐다. 지역적 예술감각을 살려내는 한편 작가 공동발표의 장을 마련해 한국화 정립과  충남 문화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회원은 충남 관내 각 대학교수 및 각급 학교 미술교사, 한국화 작가 80여명으로 구성됐다.
협회는 정기 전시회, 세미나, 스케치, 소품전, 미술단체회원들의 단합을 위한 체육대회 등을 열고 있다. 특히 충남작가전 및 대전MBC 기획 ‘아름다운 금강전’ 등에 적극 참여하고, 의욕적인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회원들의 활동도 왕성하여 수많은 개인전이 열고 있다. 회원들은 충남·대전시 미술대전, 대한민국 미술대전 등의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심사위원 등을 맡아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하는 작가정신의 시련과 자성적 노력은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인식한다. 이는 한국화 전체가 안고 있는 시대적 상황이기도 하다.
협회는 현대 미술의 흐름 속에서 '한국화의 존재방식에 대한 근원적 의미와 새로운 조형 질서의 끊임없는 추구'로 독자적 창작활동의 장이 되는 협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회는 올해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우리의 전통민예품과 한국화의 만남전’을 10월 6일~10월 12일 공주문예회관 1,2전시실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전통적인 부채, 연, 한지우산, 한옥의 격자창이나 미닫이창, 한지청사초롱, 병풍 등 우리의 멋과 풍류가 담긴 전통 민예품 160여점의 작품을 조형화하여 설치하거나 전시한다. 생활과 창작이 결합된 '전통과 현대의 만남전'이다.
최근 열린 충남한국화협회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회장에 선출된 백 회장을 만났다.
백 회장은 ‘초등미술과 한국화 논문’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학생과 교사들이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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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聖人)은 도(道)를 품고 사물에 응하며, 현자(賢子)는 마음을 맑게 하여 물상을 음미한다. 산수(山水)를 그림에 있어서는 형(形)과 질(質)이 있는데, 마땅히 그 질(質)이 있음을 알아 산수(山水)의 영기(靈氣)를 취향(趣向)하여야 한다. 이런 연유로 옛날 성현(聖賢)들은 반드시 명산(名山)에서 즐겨 노닐었으며, 이것이 또한 인자(仁者)와 지자(智者)가 찾는 요산요수(樂山樂水)의 경지였다.’

오방색의 화려함을 등장시킨 ‘요산요수’ 시리즈는 산수에 대한 철저한 사생을 바탕으로 내면화한 뒤 이를 심상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미술은 그 시대의 문화를 기록하고 반영한다.
우리는 미술 문화를 통해서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문화의 창조와 발전에 공헌할 수 있다. 문화의 바탕은 전통이다. 우리 문화는 자생적인 의지보다 세계적인 추세를 막연히 따라감으로써 균형 감각과 형평성을 잃고 있다.
우리의 전통을 진부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앞으로 우리만의 화풍(畵風)을 끊임없이 창조해 나가야 한다. 한국화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외래문화의 선별적인 수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현재 초등학교 교육 현장에서 우리의 전통 미술에 대한 관심은 뒤로한 채 지나치게 서구적 미 의식에 치우쳐 있다. 초등학교 교육에서 한국화가 차지하는 실질적인 비중은 적은 편이다.
초·중등 미술교육에서 서양화법 및 조형 원리 위주로 미술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도 우리의 전통 미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이다. 전통 미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더불어 한국화 재료와 용구의 특성과 사용법, 표현 효과를 이해해야 한다.
학교에서 미술 수업이 원만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전용 미술실이 확보되고 전담 교사제가 확대되어야 한다. 이는 초등학교 교사의 과중한 교과 부담을 서로 간에 줄이는 역할도 할 수 있다. 한국화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하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새로운 교수 학습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현장 교사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우리 문화에 대한 긍지와 애정이다. 21세기 세계화에 부응하여 우리 것을 찾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오희숙 기자  oheesuk2@bjnews.co.kr

 

2004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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