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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문화답사/중국 연수 (2005)

[스크랩] 중국 현대미술의 실체

송계, 송계산방, 송계산방주인 2008. 8. 3. 16:37

Culture |세계 미술시장 블루칩, 중국 현대미술의 실체는

이코노믹리뷰|기사입력 2008-02-24 14:36 |최종수정2008-02-24 14:39


세계 미술시장 블루칩으로 불리는 중국 현대미술이 세계 미술시장을 흔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중국 현대미술을 알아야 세계 미술을 아는 시대가 왔다. 중국 현대미술, 그 실체는 무엇인가. 중국 현대미술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Step 1◇

중국 현대미술 이해하기

지난해 중국 내 미술시장 규모는 무려 9조원에 달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집계한 전 세계 중국 미술시장 규모는 13조에 달한다. 현재 소더비나 크리스티 경매에서 기록을 갈아치우는 주인공은 중국의 현대작가들이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중국 미술은 산수화, 수묵화 등 동양화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1979년 개혁·개방 정책으로 자본주의가 유입되고 문화적 해빙기를 맞으면서 중국의 현대미술은 태동했다. 당시 중국 현대미술 1세대 거장이라 할 수 있는 장 샤오강, 우관중, 하오화, 황조우 등이 전성기를 누렸으며 중국 전역으로 확산돼 갔다. 하지만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겪으면서 중국 현대미술은 절망에 빠졌고 예술인들의 작품은 냉소와 조롱으로 가득 찼다. 그 후 2000년대 이후 냉소와 조롱을 해학과 풍자 그리고 팝아트 등으로 발전시켜 세계 미술계를 이끄는 4대 천황(영국 yBa, 독일 라이프치히, 인도 현대미술)으로 등극했다.

◇Step 2◇

실전! 중국 현대미술

■우관중(Wu Guan Zhong)■

유럽의 수채화를 중국 전통기법으로 그린 ‘연못’은 수묵화로 추상을 즐겨 그리는 우관중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전통적인 기법에 현대적인 기법을 최초로 접목했다. 중국인으로서 유럽인의 예술 양식을 이해하고 그대로 재현해 냈다. 그는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중국 미술계 거장으로 손꼽히며, 중국 전통화법에 서양화적 기법을 도입한 독자적인 화풍으로 유명하다. 중국인 최초로 프랑스에서 문화예술 훈장 받음. 2007년 기준으로 그의 작품가는 평균 20억∼30억원대다.

■하오화(Hao Hua)■

검정 먹만을 이용해 그리는 수묵담채와 기법을 유럽식 수채화에 그대로 접목시킨 하오화의 ‘에게해 섬’. 지중해의 투명한 바닷가를 검정색만으로 이용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해 낸 점이 특징이다. 유럽에 중국 전통 수채화를 자연스럽게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 수채화이면서 유화 느낌이 강하면서 유럽 귀족들의 여유로움이 느껴져 중국인 작가의 작품이라 믿어지지 않는다.

■황조우(Huang Zou)■

네이멍구 출신의 황조우는 전통적인 중국화 기법에 서양화에서 느껴지는 액티브함을 네이멍구 지역의 역동적인 인물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다른 중국 내 화가들이 중국 전통기법에 현대적 화풍을 가미해서 새로운 중국 현대미술 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에 비해 중국화만을 고집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작가다. 반면 색감, 인물, 터치 등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매우 독특한 화풍이 특징이다. 이 그림을 포함해서 황조우의 그림은 수백억을 호가하는 국보급 작품이다.

■하오준 (Hao Jun)■

중국이 사회주의 체제 있을 때를 회상하며 인생의 갈등, 희로애락은 다 먼지에 불과하다라는 철학적 메시지가 담긴 그림. 특히 ‘천안문’은 인간의 위업으로 달성한 대건축물도 결국에는 먼지로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유화임에도 불구하고 수채화적 기법을 선보여 매우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오준은 우관중의 수제자이며 인민대회당 주석실 내에 걸린 ‘만리장성’ 그림의 작가다.

■쿠슈에밍 (Ku Xue Ming)■

천안문 사태 이후 중국 내 작가들 사이에선 자화상을 그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었다. 그 영향으로 이 그림도 자세히 살펴보면 본인 모습과 비슷하다. 사람의 각기 다른 수많은 표정을 연결, 격변을 겪은 중국사람들의 얼굴이자 굴곡진 인생을 겪은 자신의 모습과도 같다. 하지만 결코 무겁거나 냉소적이지 않고 인생의 깊은 의미가 담긴 해학적인 그림이다.

쿠슈에밍은 최근 2∼3년 사이에 급성장하고 있는 작가로서 팝아트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중 작가의 대표주자다.

◇Mini Interview_이엠아트 조성룡 부사장◇

“화가만 4000만 명… 특별대접 받으며 활동”

중국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데 두 가지 오해를 지워야 한다.

첫째는 중국 현대미술이 단순히 팝아트와 아방가르드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오해다. 중국 현대 미술의 근간에는 중국 전통 미술이 매우 탄탄히 깔려 있다. 단순히 팝아트와 아방가르드에 한정한다는 것은 매우 작은 부분일 뿐이다. 팝아트 등이 상업적으로 매우 각광받고 있는 하나의 현상이다. 중국에서 팝아트를 하는 화가는 10%가 안 될 만큼 일부이며, 미술시장 내 있는 트렌드일 뿐이다.

오히려 한국 미술시장은 트렌드에 휩쓸리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중국은 예술인의 폭이 넓기 때문에 트렌드를 이끄는 작가들이 있으면서도 자기만의 화풍을 이끌며 중국 전통기법을 융합하는 움직임이 훨씬 더 많다.

둘째 중국의 미술 시장이 급속 성장을 했다는 보도는 사실 오해다. 중국 정부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천문학적인 숫자로 미술시장에 투자해 왔으며 베이징에는 11개의 문화 특구가 있을 만큼 문화예술에 대한 지지가 매우 높다. 이 문화특구 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은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한 달 5만원가량) 작업실을 임대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놓고 작품 활동을 활 수 있다.

중국 내 화가가 4000만 명에 달한다. 화가 층이 넓고 두터운 만큼 좋은 예술인이 탄생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인민대회당 내에는 수백 점의 그림이 걸려있는데, 이곳 그림은 국보로 취급받을 만큼 자국 내 화가에 대한 위상도 높다. 현재 ‘중국 현대미술 세대전’에서는 우관중, 하오화, 황조우, 두타카이 등 중국 내 신화와도 같은 현대미술계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출처 : 연우갤러리
글쓴이 : 연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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